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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레시피

2023-07-27

[함께누리] 입점기업의 가치 스토리 - 주식회사 더사랑 2022-12-05

가치 스토리 제5편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오늘

사랑을 더하다, The Sarang

 

디자인 기업 더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하며 ‘사랑’의 모습을 디자인에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사랑이 아름다운 사람의 형태를 상상하며 그려낸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자연스레 기분 좋은 미소가 떠오른다. 모든 사람이 소통하고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더사랑. 그 속에 담은 사랑 이야기를 조영화 대표로부터 들어본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가끔 성향이나 생각이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면 어색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이 틀린 건 아니다. 더사랑의 조영화 대표는 다른 사람과 생각이 같지 않더라도 화목하게 지내는 것, 그것이 더사랑이 추구해야 할 덕목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발달장애인과 일하며 생각이 바뀐 건 조영화 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 발달장애인을 돌봄의 시선으로 바라봤던 것이다. 그랬던 편견이 깨진 건 발달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면 얼마든지 우리 사회의 일부를 담당하는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경험한 후였다. 그러자면 발달장애인에게도 제대로 된 일터가 필요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사랑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용의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사랑에는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이 함께 근무한다. 그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 직원과 은퇴한 고령자 직원이 동료로 협력하며 어울리고 있다. 이들에게 일자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일터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직무를 개발한다. 물론 가끔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말이다.

 

2010년에 창업한 더사랑은 2011년에는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2017년에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조 대표는 “대표직을 수행하게 되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근본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수없이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늘 하는 가치 있는 일들을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보킷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라고 설명했다.

 

 

더사랑의 장점을 담은 브랜드 ‘보킷’

 

더사랑이 추구하는 가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론칭한 것이 바로 ‘보킷’이다. 보킷은 ‘가치를 Fun하게 담다’라는 슬로건 아래 더사랑만의 감성으로 친환경 문구, 디자인 굿즈, 구급 키트, 디퓨저 키트, 반려견 키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은 장애를 가진 직원들이 하거나 작가와 협력한다. 조 대표는 “지금은 주로 B2B 형태로 진행하고 있지만, B2C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B2C 시장에 진출해 발달장애인들도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일하며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고 한다. 이것 역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또 하나의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상품을 포장하는 데도 가치를, ‘굿패커’

 

더사랑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로는 ‘굿패커’가 있다. 굿패커는 패키징이나 포장 임가공에 대한 부분을 전문적으로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다. 원할 경우 포장 마지막 단계에서 ‘발달장애인과 노인이 함께한다’라는 의미를 담은 인증 마크를 부착해준다. 인증을 통해 더사랑의 가치에 공감한다는 의미를 담아낸다. 조 대표는 “최근 기업, 기관에서도 ESG 등 가치에 공감하고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기에 자체적으로 인증 마크를 만들었다”라면서 “물건을 받는 입장에서도 우리의 인증마크를 보고 ‘그냥 포장된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약자가 일할 수 있는 곳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올해 더사랑은 발달장애인과 노인들의 고용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제품 구성을 다양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낮출 예정이다. 조 대표는 “우리가 늘 생각하는 건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인지에 대한 것이다. 우리 직원들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스트레스받지 않고 잘 생산해나갈 수 있도록 업무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영화 대표는 “보통 장애인과 관련된 일을 하는 기업이라고 하면 장애인이 주체가 되지 못하는 모습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더사랑은 그렇지 않다”라며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재미있게 일한다. 우리 기업처럼 발달장애인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자신의 뜻을 전했다. 

 

더사랑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사회를 이루는 모든 구성원이 공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 장애인과 고령자들은 물론 일자리를 찾는 경력단절 여성들이나 청년들에게도 기회를 전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 제품과 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위해서도 고민하는 더사랑, 앞으로 더 큰 사랑이 담길 그들의 행보를 기대해본다.